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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작은 위로/ 이해인 수녀 /이해인 시


하루 시 한편

작은 위로
이해인 수녀
이해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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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
                      이해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 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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