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정지용 시/ 비
비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한 바람.
앞 섰거니 하야
꼬리 치날리여 세우고,
죵죵 다리 깟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여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듯
새삼 돋는 비ㅅ낯
붉은 닢 닢
소란히 밟고 간다.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 (105) | 2023.04.07 |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시 (75) | 2023.04.06 |
4월의 꽃/ 남정림 시 (70) | 2023.04.03 |
4월의 시/ 이해인 시 (64) | 2023.04.01 |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32) | 2023.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