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정지용 시/ 비




하루 시 한편

정지용 시/ 비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한 바람.





앞 섰거니 하야
꼬리 치날리여 세우고,





죵죵 다리 깟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여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듯
새삼 돋는 비ㅅ낯





붉은 닢 닢
소란히 밟고 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