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하루 시 한편 유안진 전문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날에 고무신을 끌고 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히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이가 나보다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 더보기 새해 아침/ 송수권 시 하루 시 한편 새해 아침 / 송수권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답답하고 화나고 두렵고 또 얼마나 허전하고 가난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지난밤 제야의 종소리에 묻어둔 꿈도 아직 소원을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외로웠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억울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슬펐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얼마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까? 그 위에 우레와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낡은 수첩을 새 수첩으로 갈며 떨리는 손으로 잊어야 할 슬픈 이름을 두 줄로 금긋듯 그렇게 당신은 아픈 추억을 지우십시오 새해 아침은 찬란한 태양을 왕관처럼 쓰고 끓어오르는 핏덩이를 쏟아놓으십시오 새해 아침은 첫날밤 .. 더보기 <시와 일상>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 박화목 시 하루 시 한편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박화목 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박화목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내가 어렸을 그 옛날같이 초롱불 밝히며 눈길을 걷던 그 발자욱 소리, 지금 들려온다 오, 그립고나, 그 옛날에 즐거웠던 흰 눈을 맞아가면서 목소리를 돋우어 부르던 캐럴 고운 털실 장갑을 통하여 서로 나누던 따사한 체온 옛날의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더보기 <시와 일상> 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 하루 시 한편 세월이 가면/ 박인환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더보기 <시와 일상> 운동화 한켤레/이해인 시/벗에게 하루 시 한편 운동화 한켤레 벗에게 - 이해인 시 인디핑크색의 예쁜 운동화 한켤레!! 친구가 며칠 전에 휴대폰으로 운동화를 보여주며 가격대비 가성비 갑이지 않냐고 말하였다. "정말 괜찮네, 예쁘다" 친구는 넌 무슨 색이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평소 내 취향을 잘 아는친구는 분홍색이 예쁘지 않냐고 했다. 그랬다. 인디핑크의 운동화가 나는 예뻤다. 오래 옆에 있으면 서로를 잘 아는 친구가 있어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운동화를 휴대폰으로 보여주기 전에 미리 운동화를 주문했다고 한다.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먼저 보여줬다고... 인디핑크색의 운동화 한켤레가 이 겨울 언 마음을 녹였다.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 더보기 <시와 일상>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시 하루 시 한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시/ 어머니 시인 남편이 인간극장을 보기에 저도 다른 일을 하다가 흘깃 보았는데 사연을 소개하며 자막으로 시가 소개되었습니다. 언젠가 읽은 적 있는 시여서 한번더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사연과 함께 소개되니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한 구절에 더욱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심순덕 시인의 시를 소개하겠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 더보기 엄마표 청국장 끓이는 방법/백종원 청국장 끓이는 방법 요리 엄마표 청국장 끓이는 방법 백종원 청국장 끓이는 방법 요즘 이 더운 날씨에 청국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청국장을 보글보글 맛있게 끓여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청국장에 빠져 있어요. 😍😍😍 더운 여름철에 없는 입맛을 찾아주더라고요. 요즘 이틀 건너 한 번은 청국장을 끓여 먹는 것 같아요.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맛!! 먹을 때마다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즐겨 먹는 메뉴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몸이 원하는지 당겨서 먹어보니 정말 맛있네요. 지인이 먹어보니 맛있다고 추천해주어서 해뜨락에서 나오는 국산생청국장으로 끓이는데 이 청국장 정말 맛있습니다. 백종원 청국장 끓이는 법 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엄마표 청국장 정말 맛잇어요!!! 🎈🎈🎈 재료 (3인 기준) 청국장 1덩어리 (10큰술) 돼지고기 150g 표고.. 더보기 수제 쿠키 만들기/ 수제 쿠키 맞아? 요리 수제 쿠키 만들기/ 수제 쿠키 맞아? 스토리가 있는 요리 이야기 연두킴 이에요. 우리 자주 만나는데 할 이야기가 참 많아 해외 나가 있는 남편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집 떨어져 대학 다니는 자식 이야기, 노후에 어떻게 살 건가에 대한 이야기, 주식, 부동산, 돈 이야기, 음식 이야기 등등... 지인과 편안하게 누워 조용한 이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 크게 웃었다. 이렇게 크게 웃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눈물이 흐를 정도로 신나게 크게 웃었다. 무엇이 우리를 웃게 했는지... 내가 호두 쿠키 를 오븐에 굽고 싶다고 말하며 지인에게 가르쳐 달라고 이야기하다가 빵 터져서 크게 웃었다. 나는 밀가루 반죽을 하여 쿠키를 굽는 줄 알았는데, 파이지 에 호두 얹어서 구우면 된다고 아주 쉽다고 했다. 그..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