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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시와 일상> 운동화 한켤레/이해인 시/벗에게

하루 시 한편

운동화 한켤레

벗에게 - 이해인 시












인디핑크색의 예쁜 운동화 한켤레!!
친구가 며칠 전에 휴대폰으로 운동화를 보여주며 가격대비 가성비 갑이지 않냐고 말하였다.

"정말 괜찮네, 예쁘다"

친구는 넌 무슨 색이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평소 내 취향을 잘 아는친구는 분홍색이 예쁘지 않냐고 했다.
그랬다.
인디핑크의 운동화가 나는 예뻤다.
오래 옆에 있으면 서로를 잘 아는 친구가 있어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운동화를 휴대폰으로 보여주기 전에 미리 운동화를 주문했다고 한다.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먼저 보여줬다고...



인디핑크색의 운동화 한켤레가 이 겨울 언 마음을 녹였다.





구글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외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실증 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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