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한여름의 노래 / 정연복
한여름의 노래
정연복
추워서 너무 추워서
하루 빨리 오라고 여름에게
부탁했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더워도 너무 더워서
겨울이여 어서 오라고
지금은 또 정반대의
염치없는 부탁을 하고 있다.
하루는 더디게 가도
계절은 눈 깜빡할 새 바뀌니
가을의 징검다리 건너
쏜살같이 겨울은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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