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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사슴/ 노천명 시



하루 시 한편

사슴/ 노천명 시






















사슴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 었 나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 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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