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시



하루 시 한편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와 둘이서/ 연두 시  (136) 2023.04.24
복종/ 한용운 시  (61) 2023.04.22
사슴/ 노천명 시  (60) 2023.04.20
새벽편지/ 시인 곽재구  (77) 2023.04.18
세월  (61) 202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