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친구와 둘이서/ 연두 시
친구와 둘이서
연두
친구와 둘이서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본다
빛이 반짝거리는 모습에
햇살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차암, 예뻐."
"차암, 아름다워."
맑디 맑아서 눈이 부신다
무심코 속에 있는 말을 내뱉는다
서로 내뱉는 말이 편안하다
푸념을 나누고
짜증을 위로하고
서로의 기쁨에 웃어주고
나와 친구는 마음 속을 비운다
나무 그늘에 앉아
서로의 눈물
서로의 기쁨을
들어주고 닦아주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 햇살처럼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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