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사무엘 울만이 78세에 쓴 명시/ "청춘" (Youth) 하루 시 한편 사무엘 울만이 78세에 쓴 명시 "청춘" (Youth) 이 시 "청춘"은 사무엘 울만이 78세 때 썼다고 해요. 이 작품은 늦게 빛을 봤다고 하죠.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통해서 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여든 살이여도 열정이 있는한 늘 푸른 청춘입니다.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하겠습니다^^ 청춘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니 장밋빛 볼,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 더보기
선물/ 나태주 시 하루 시 한편 선물/ 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선물' 이라는 시를 읽고 오늘을 감사하며 보내고 있는 하루에요. 시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 같아요. 선물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더보기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시 하루 시 한편 목마와 숙녀 詩(시) /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 더보기
다형(茶兄) 김현승 <플라타너스> 하루 시 한편 다형(茶兄) 김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홀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神이 아니다! 수고론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더보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하루 시 한편 유안진 전문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날에 고무신을 끌고 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히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이가 나보다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 더보기
새해 아침/ 송수권 시 하루 시 한편 새해 아침 / 송수권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답답하고 화나고 두렵고 또 얼마나 허전하고 가난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지난밤 제야의 종소리에 묻어둔 꿈도 아직 소원을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외로웠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억울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슬펐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얼마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까? 그 위에 우레와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낡은 수첩을 새 수첩으로 갈며 떨리는 손으로 잊어야 할 슬픈 이름을 두 줄로 금긋듯 그렇게 당신은 아픈 추억을 지우십시오 새해 아침은 찬란한 태양을 왕관처럼 쓰고 끓어오르는 핏덩이를 쏟아놓으십시오 새해 아침은 첫날밤 .. 더보기
<시와 일상>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 박화목 시 하루 시 한편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박화목 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박화목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내가 어렸을 그 옛날같이 초롱불 밝히며 눈길을 걷던 그 발자욱 소리, 지금 들려온다 오, 그립고나, 그 옛날에 즐거웠던 흰 눈을 맞아가면서 목소리를 돋우어 부르던 캐럴 고운 털실 장갑을 통하여 서로 나누던 따사한 체온 옛날의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더보기
<시와 일상> 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 하루 시 한편 세월이 가면/ 박인환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