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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시와 일상> 운동화 한켤레/이해인 시/벗에게 하루 시 한편 운동화 한켤레 벗에게 - 이해인 시 인디핑크색의 예쁜 운동화 한켤레!! 친구가 며칠 전에 휴대폰으로 운동화를 보여주며 가격대비 가성비 갑이지 않냐고 말하였다. "정말 괜찮네, 예쁘다" 친구는 넌 무슨 색이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평소 내 취향을 잘 아는친구는 분홍색이 예쁘지 않냐고 했다. 그랬다. 인디핑크의 운동화가 나는 예뻤다. 오래 옆에 있으면 서로를 잘 아는 친구가 있어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운동화를 휴대폰으로 보여주기 전에 미리 운동화를 주문했다고 한다.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먼저 보여줬다고... 인디핑크색의 운동화 한켤레가 이 겨울 언 마음을 녹였다.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 더보기
<시와 일상>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시 하루 시 한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시/ 어머니 시인 남편이 인간극장을 보기에 저도 다른 일을 하다가 흘깃 보았는데 사연을 소개하며 자막으로 시가 소개되었습니다. 언젠가 읽은 적 있는 시여서 한번더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사연과 함께 소개되니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한 구절에 더욱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심순덕 시인의 시를 소개하겠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