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축복/ 오보영 시
축복
오보영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나
팔 다리 쭉 뻗고 기지개켜며
정상적인 몸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선잠 깨워 일 내보낼
자식이 있고
출근길 배웅하는 아내가 있는
다복한 가정에서 살아갈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일할 수 있는 직장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서
일 잘됨 위해 고민도 하고
느껴도 보고
생각도 하며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공동체에서
다독이고
보듬으면서
마음 서로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우러르는 스승이 있고
사랑하는 제자가 있어
위해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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