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커피 시인 윤보영
커피 시인 윤보영의 시입니다.
커피
윤보영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좋은 사람
윤보영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더 좋다
그러나 가장 좋은 사람은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자고 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이유
윤보영
너와 함께 마시고 싶은 커피
네 생각을 자꾸 나게 하는 커피
그리움을 자아내는 커피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커피
너는
커피를 좋아하고
나는
그런 너를 좋아하고
커피를 위한 기도
윤보영
커피 한 잔에도 마음을 가다듬고
의미를 부여하며 마시게 하소서
단순히 갈증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커피를 알아보게 하소서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그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하소서
커피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조그만한 행복의 여운이 남게 하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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