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겨울 차창/ 나태주
겨울 차창
나태주
너의 생각 가슴에 안으면
겨울도 봄이다
웃고 있는 너를 생각하면
겨울도 꽃이 핀다
어쩌면 좋으냐
이러한 거짓말
이러한 거짓말이 아직도
나에게 유효하고
좋기만 한 걸
지금은 이른 아침
청주 가는 길
차창 가에 자욱한 겨울 안개
안개 뒤에 옷 벗은
겨울나무들
왜 오늘따라 겨울안개와
겨울나무가 저토록 정답고
가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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