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장의 사진 하루 시 한편한 장의 사진 한 장의 사진에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듣는다. 나를 보고 너를 보고 우리를 본다. 시간의 소리를 듣고 색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단, 말은 없다. 말이 있으면 뜻이 생기고 뜻이 생기면 일이 생긴다. 일 없는 사진 한 장이 졸고 있다. 봄이다. 더보기 금잔디/ 김소월 시 하루 시 한편금잔디/ 김소월 시 금잔디 김소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임 무덤 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더보기 친구와 둘이서/ 연두 시 하루 시 한편친구와 둘이서/ 연두 시 친구와 둘이서 연두 친구와 둘이서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본다 빛이 반짝거리는 모습에 햇살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차암, 예뻐." "차암, 아름다워." 맑디 맑아서 눈이 부신다 무심코 속에 있는 말을 내뱉는다 서로 내뱉는 말이 편안하다 푸념을 나누고 짜증을 위로하고 서로의 기쁨에 웃어주고 나와 친구는 마음 속을 비운다 나무 그늘에 앉아 서로의 눈물 서로의 기쁨을 들어주고 닦아주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 햇살처럼 눈부시다. 더보기 복종/ 한용운 시 하루 시 한편복종/ 한용운 시 복종 한용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읍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더보기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시 하루 시 한편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더보기 사슴/ 노천명 시 하루 시 한편사슴/ 노천명 시 사슴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 었 나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 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더보기 새벽편지/ 시인 곽재구 하루 시 한편새벽편지/ 시인 곽재구 새벽편지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흔들림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더보기 세월 하루 시 한편 세월 세월은 흘러가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세월이 점점 길어지는데 ... 청춘이 아름다운 까닭은 아마 바로 그 때문이다. 찰나의 순간, 눈부시게 반짝이다가 돌아갈 수도 없고 눈물이 솟는 풋풋한 세월 나에게도...... 이런 청춘이 있었다.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