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 하루 시 한편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이름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더보기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시 하루 시 한편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시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더보기 풀잎 담장, 조지훈 시 하루 시 한편풀잎 담장, 조지훈 시 풀잎 담장 조지훈 무너진 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에 깎여 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라기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태초의 생명의 아름다운 분신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주대고 나직히 웃으며 얘기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히 피어오르는 한 떨기 영혼이여 더보기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시 하루 시 한편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시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에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가요 나는 꽃바람을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꽃을 보려면 더보기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유안진 시 하루 시 한편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유안진 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유안진 겨울에는 불광동이, 여름에는 냉천동이 생각나듯 무릉도원은 도화동에 있을 것 같고 문경에 가면 괜히 기쁜 소식이 기다릴 듯하지 추풍령은 항시 서릿발과 낙엽의 늦가을일 것만 같아 春川도 그렇지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지 얼음 풀리는 냇가에 새파란 움미나리 발돋움할 거라 녹다만 눈 응달 발치에 두고 마른 억새 깨벗은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피고 있는 진달래꽃을 닮은 누가 있을 거라 왜 느닷없이 불쑥불쑥 춘천을 가고 싶어지지 가기만 하면 되는 거라 가서, 할 일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거라 그저, 다만 새봄 한 아름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몽롱한 안개 피듯 언제나 춘천 춘천이면서도 정말, 가본 적은 없지 엄두가 안 나지, 두렵.. 더보기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 하루 시 한편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오예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오예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바람 불면 울렁이는.. 더보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시 하루 시 한편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더보기 정지용 시/ 비 하루 시 한편정지용 시/ 비 비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한 바람. 앞 섰거니 하야 꼬리 치날리여 세우고, 죵죵 다리 깟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여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듯 새삼 돋는 비ㅅ낯 붉은 닢 닢 소란히 밟고 간다.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