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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새벽편지/ 시인 곽재구 하루 시 한편새벽편지/ 시인 곽재구 새벽편지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흔들림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더보기
세월 하루 시 한편 세월 세월은 흘러가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세월이 점점 길어지는데 ... 청춘이 아름다운 까닭은 아마 바로 그 때문이다. 찰나의 순간, 눈부시게 반짝이다가 돌아갈 수도 없고 눈물이 솟는 풋풋한 세월 나에게도...... 이런 청춘이 있었다. 더보기
친구/ 연두 시 하루 시 한편친구/ 연두 시 친구 연두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며 생각에 잠깁니다. "지금 친구는 뭘할까?" "지금쯤 전화 올 시간이 되었는데..." 매일이 궁금한 친구가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전화를 먼저 걸어 안부를 물어주는 친구 혼자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주는 친구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자고 말하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매일 밥해주는데 오늘 저녁은 내가 밥 해줄게" 말 한마디에 위안을 받고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런 친구가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충만한 오늘입니다. 매일매일이 감사합니다. 다정한 친구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나도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더보기
네잎클로버/ 동요/ 작사.작곡 박영신 하루 시 한편네잎클로버/ 동요/ 작사.작곡 박영신 네잎클로버 작사.작곡 박영신 깊고 작은 산골짜기 사이로 맑은 물 흐르는 작은 샘터에 예쁜 꽃들 사이에 살짝 숨겨진 이슬 먹고 피어난 네 잎 클로버 랄랄라 한 잎 랄라라 두 잎 랄랄라 세 잎 랄라라 네 잎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수줍은 얼굴의 미소 한 줄기의 따스한 햇살 받으며 희망으로 가득한 나의 친구야 빛처럼 밝은 마음으로 너를 닮고 싶어 더보기
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 하루 시 한편세월이 가면/ 박인환 시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이름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더보기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시 하루 시 한편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시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더보기
풀잎 담장, 조지훈 시 하루 시 한편풀잎 담장, 조지훈 시 풀잎 담장 조지훈 무너진 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에 깎여 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라기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태초의 생명의 아름다운 분신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주대고 나직히 웃으며 얘기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히 피어오르는 한 떨기 영혼이여 더보기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시 하루 시 한편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시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에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가요 나는 꽃바람을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꽃을 보려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