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의 힘/ 유지나 시 하루 시 한편말의 힘/ 유지나 시 말의 힘 유지나 "힘들다" "힘들다" 말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안된다" "안된다" 말하면 될 일도 안됩니다 "어렵다" "어렵다" 말하면 더 어려워집니다 "죽겠다" "죽겠다" 말하면 고통스런 일만 생겨납니다 "잘된다" "잘된다" 말하면 안 될 일도 잘 되어집니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말하면 행복한 일이 찾아옵니다 혼잣말을 하지만 운명의 귀는 내 생각을 감지하고 내 말을 듣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말을 입에 달고 사시나요 더보기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시 하루 시 한편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시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더보기 선운사 동구/ 푸르른 날/ 서정주 시 하루 시 한편선운사 동구/ 푸르른 날/ 서정주 시 선운사 동구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디다.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더보기 [하루 시 한편]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시 하루 시 한편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더보기 꽃/ 김춘수 시 하루 시 한편꽃/ 김춘수 시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더보기 진달래꽃/ 김소월 시 하루 시 한편 진달래꽃/ 김소월 시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더보기 [하루 시 한편] 내가 너를/ 풀꽃/ 나태주 시 하루 시 한편 내가 너를/ 풀꽃/ 나태주 시 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더보기 [하루 시 한편]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시 하루 시 한편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였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 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7 다음